상반기 또 해외투자자들 만나
예보지분 절반이상 매각 추진
주가 상승으로 투자매력 커져
지주사 전환작업도 속도붙을듯
이광구(사진) 우리은행장이 다시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지난해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지분 30%를 매각한 데 이어 연내 잔여지분 약 20%를 매각하기 위해 ‘몸값 올리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일괄 매각이 어려울 경우 절반 수준인 10%라도 먼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우리은행 등에 따르면 이 행장은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 상반기 중 해외 IR ‘2라운드’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지난해 민영화를 앞두고 미국, 유럽, 일본 등을 돌며 해외 인수 후보군 물색에 나선 바 있다. CEO가 직접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나 설득한 덕에 외국인 지분율은 20%에서 25%로 상승했고, 주가도 꾸준히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난해 11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의 민영화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이는 우리은행이 잔여지분 매각에 ‘시동’을 걸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와 협의해 가능하면 연내 예보 잔여지분 20%가량 중에 절반이라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잔여지분 매각은 우선 기존 과점주주들에게 추가 매입 의사를 타진한 뒤 지난해처럼 4% 이상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예보의 우리은행 잔여지분은 18.4%(콜옵션 행사분 2.97% 제외)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우리은행 주가는 6일 종가 기준 1만36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과점주주들이 주당 평균 1만1763원에 산 것에 비해 16%(1887원)가 오른 것으로 민영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우리은행 목표주가를 1만6000∼1만7000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민영화 성공과 연이은 실적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투자 매력도가 더 향상됐다는 평가다. 공자위 관계자는 “1만5000원을 원금 회수 포인트로 보고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보고 있다”며 “추이를 보며 잔여지분 매각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잔여지분 매각에 성공하면 내년 초로 미뤄둔 지주사 전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앞서 3일 “세금 문제와 인수·합병(M&A) 대상 물색, 예보의 우리은행 잔여지분 관련 검토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주사 전환 시기를 반년가량 늦춘다고 밝힌 바 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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