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경기 회복 기대 영향
주식 15兆 유입… 전달比 2배↑
채권·주식형 펀드도 대거유입
작년 12월부터 연속 상승기류
“자본 유입세 계속 이어질 것”


신흥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 외국인 자금이 몰려오고 있다. 지난달 아시아 신흥국에 투자된 외국인 주식 자금은 129억 달러(약 15조 원)로 2월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의 신흥국 자금 유입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7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몇 개월 동안 아시아 국가들의 광공업 생산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출 등 경제 지표가 대체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수출은 한국이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했고, 대만과 인도도 각각 27.7%, 17.5% 증가했다. 경제 지표들이 호전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주가와 통화 가치도 강세다.

이에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는 지난 3월 45억 달러가 유입돼 2월(36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신흥국 채권형 펀드에도 2월 60억 달러에서 3월 70억 달러로 유입 규모가 늘었다. 외국인 증권 자금도 신흥국 경제 성장 기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예상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신흥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외국인 주식 자금은 2월 47억 달러에서 3월 129억 달러로 2.7배 늘어났다. 신흥국 전체 외국인 주식 자금은 같은 기간 78억 달러에서 122억 달러로 증가했다. 지난달 신흥 아시아 국가에 들어온 외국인 채권 자금도 91억 달러를 기록해 2월(44억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2월 3억9000만 달러에서 3월 31억3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한국 기업의 이익 개선 전망과 함께 대통령 탄핵 결정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커진 것으로 국제금융센터는 분석했다.

인도도 7%대의 양호한 경제 성장과 함께 주의회 선거에서 여당의 선전으로 집권당의 경제개혁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로 지난달 외국인 주식 자금이 51억4000만 달러 들어왔다.

대만 역시 수출 호조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확대됐다.

김동휘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경기 회복 기대가 높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가능한 신흥국으로 앞으로 자본 유입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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