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터스 첫날

4개홀 연속 버디…4타차 선두
매킬로이 이븐파 공동 12위

작년 이어 또 ‘쿼드러플 악몽’
스피스, 3오버파 공동 41위


강풍의 심술에 너도나도 녹초가 됐다.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 72)에서 개막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81회 마스터스(총상금 1000만 달러) 1라운드. 강풍은 그린에 오른 볼을 흔들고, 벙커의 모래를 날려버리면서 출전자들을 괴롭혔다. 오거스타의 강풍으로 인해 올 시즌 초반 기세등등했던 20대는 주춤했고, 관록을 뽐내는 30∼40대가 나란히 1∼3위로 약진했다.

1라운드의 주인공은 세계 52위 찰리 호프먼(41·미국)이었다. 대부분의 출전자가 고전했지만 호프먼은 펄펄 날았다. 막판 4개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냈다. 호프먼은 7언더파 65타로 2위에 4타 앞선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던 윌리엄 맥그리트(38·미국)가 3언더파 69타로 2위, 리 웨스트우드(44·영국)가 2언더파 70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스터스를 3차례(2004, 2006, 2010년)나 제패한 필 미켈슨(47·미국) 등 8명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4위군을 형성했다.

PGA투어 사상 5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는 이븐파 72타, 공동 12위로 첫날 일정을 무난히 마쳤다. 매킬로이는 전반에 보기 3개를 남겼지만 후반 들어 13번 홀과 15번 홀(이상 파5), 16번 홀(파3)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 타수를 만회했다. 암 수술을 받은 어머니의 곁을 지키다 출전한 제이슨 데이(30·호주)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27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2015년 그린재킷을 입었던 조던 스피스(24·미국)는 지난해에 이어 ‘쿼드러플 보기(4오버파)’ 악몽에 시달리면서 3오버파 75타를 적어내 공동 41위로 밀려났다.

스피스는 15번 홀에서 3번째 샷을 그린 앞 해저드에 빠트렸고, 1벌타를 받고 친 5번째 샷은 그린을 훌쩍 넘겨 6번 만에 그린에 올렸다. 이미 평정심을 잃은 스피스는 3퍼트, 9타로 홀아웃했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챙겼던 스피스는 15번 홀에서 발목을 잡히면서 언더파 대열에 합류할 기회를 잃었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시속 32∼48㎞의 강풍이 불었고, 순간적으로는 시속 48∼64㎞에 달하는 돌풍이 몰아닥쳤다고 밝혔다. 2라운드에선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시속 24∼32㎞의 바람과 순간 시속 40∼48㎞의 돌풍이 예보됐다. 선두 경쟁이 본격화하는 3, 4라운드는 그러나 평온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거스타=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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