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3인방 현장 인터뷰

“바람에 그린 위 볼도 흔들려”… 공동 75위 왕정훈
“컷 통과해 주말 플레이할 것”… 공동 54위 안병훈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김시우(22)와 왕정훈(22), 그리고 마스터스 ‘삼수생’ 안병훈(26)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빠른 그린과 종잡을 수 없는 강풍 앞에 무너졌다.

김시우는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된 제81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로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김시우는 “샷 감각은 나쁘지 않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바람 탓에 거리 조절이 힘들었다”며 “바람이 한쪽으로 부는 게 아니고 몇 초 사이에 방향이 바뀌기에 거리 실수가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김시우는 “이곳은 그린 경사가 심해 실수하면 파 기회가 날아가기에 무척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드로 구질인 김시우는 “동반한 왼손잡이 필 미켈슨(페이드 구질)과 구질이 비슷해 코스 공략법을 배울 수 있었지만 엄청난 갤러리가 따라다녀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시우는 “시즌 초반에 당한 허리 부상이 조금 나아졌지만, 기온이 내려가면서 통증이 느껴졌다”면서 “2라운드부터 더욱 긴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왕정훈은 6오버파 78타, 공동 75위에 자리했다. 왕정훈은 “오늘 실수를 거울삼아 2라운드에서는 평소 스타일대로,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왕정훈은 “1번 홀(파4) 출발부터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초반까지 모두 만회했다”며 “하지만 이후 운이 따르지 않아 아멘코너 2개 홀에서 너무 많은 타수(5타)를 잃었다”고 말했다. 왕정훈은 “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 그린의 볼이 흔들렸다”면서 “짧은 퍼팅에서도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웠다”고 혀를 내둘렀다.

마스터스에 3번째 출전하는 안병훈은 1오버파로 선전하다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타를 잃어 4오버파 76타(공동 54위)에 그쳤다. 안병훈은 “17번 홀까지는 샷과 퍼팅이 대체로 잘된 편이었지만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고 말했다. 18번 홀에서 안병훈의 티샷이 바람에 밀려 왼쪽 숲으로 들어갔다. 4번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핀과 20m 남겨 놓고 3퍼트를 범해 트리플 보기를 남겼다. 안병훈은 “컷을 통과해 마스터스 주말에 플레이하겠다”고 덧붙였다.

오거스타 =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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