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출전 왕정훈 5타 잃어
선두 달리던 피터스 3오버


제81회 마스터스 개막 첫날 ‘아멘코너’ 희생자가 속출했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아멘코너는 11번 홀(파 4)-12번 홀(파 3)-13번 홀(파 5)로 해저드를 끼고 이어져 있다.

마스터스 새내기 왕정훈(22)은 7일 오전(한국시간) 아멘코너 입구인 11번 홀을 파로 막으며 이븐파로 선전했다. 하지만 12번 홀에서 제동이 걸렸다. 티샷한 순간 뒷바람이 불면서 그린 뒤 벙커를 훌쩍 넘어갔고 ‘언플레이어블’을 선언, 1타를 잃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날린 3번째 샷은 벙커에 빠져 결국 4온 2퍼트로 트리플 보기, 3타를 잃었다. 이 홀은 155야드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가장 짧지만, 순간적으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탓에 그린 앞 개울에 빠지기 일쑤다. 13번 홀에서는 5번 아이언으로 날린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해 둔덕을 맞고 개울에 빠졌다. 4온 3퍼트, 더블보기로 2타를 다시 잃었다.

마스터스에선 아멘코너의 ‘심술’로 우승자가 뒤바뀐 적이 여러 차례 있다. 지난해 2연패를 앞두고 순항하던 조던 스피스(24·미국)가 12번 홀에서 7타, 즉 쿼드러플 보기(4오버파)를 범했고 2014년엔 역시 2연패를 눈앞에 둔 버바 왓슨(39·미국)이 이 홀에서 무려 10타, 셉튜플 보기(7오버파)로 자멸했었다.

10번 홀까지 5언더파로 선두였던 토머스 피터스(25·벨기에)는 11번 홀 보기에 이어 12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숀 오헤어(35·미국)는 12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 J B 홈스(35·미국)와 스콧 그레고리(23·영국) 등도 12번 홀에서 2타를 잃어 희생자 명단에 등재됐다.

한편 홀별 난이도에서 11번 홀은 2위(4.461타), 12번 홀은 5위(3.303타), 15번 홀(4.772타)은 17위에 랭크됐다.

오거스타=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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