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NYT 대담서 ‘우려’
“선거 다시 출마는 고려안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69·사진) 전 국무장관은 6일 “미국의 현재 상황이 걱정스럽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의 혼란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7 위민 인 더 월드(Women in the World) 서밋에 참석,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와의 대담에서 “개인으로선 잘 지내지만 미국인으로선 꽤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대담에서 지난해 대선 낙선과 관련해 “확실히 여성에 대한 혐오 심리가 (낙선에) 큰 역할을 했다”며 “그건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선거에선 미국인들이 환영하는 변화와 두려워하는 변화 간의 갈등이 확실히 대립했다”며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이란 것도 그런 관점에서 여성을 포함해 상당수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친 것 같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 여성들의 정치참여지원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자신은 더 이상 공직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계획과 관련해 “흥미로운 일을 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선거에 다시 출마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젊은이들을 지원하고 더 많은 여성이 정치에 참여하도록 하는 일에 주력하고 싶다”며 “그래야 민주당이 의회의 다수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100일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백악관이 수많은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정책을 추구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기 시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시리아 내전 등 트럼프 정부가 직면한 문제를 거론하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가 화학무기로 시민들을 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사린가스를 무고한 시민들에게 투하하지 못하도록 (시리아의) 공군 비행장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불신과 혼란의 씨를 뿌리길 원했다”며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이 협력하지 않으면 러시아의 대선 개입이 “몇 번이고 다시 되풀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숙 기자 musel@munhwa.com
이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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