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인 잃은 수통과 전투화, 야전삽, 그리고 인식표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전사 후 60여 년 만에 언론에 공개된 뒤 온 국민의 가슴을 울렸던 장복동 일병과 조영환·최승갑 하사를 비롯한 호국영웅들의 유품이다.
7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단장 이학기)은 6·25전쟁에 참전해 희생됐지만 유해조차 수습하지 못하다가 신원이 비로소 확인된 호국영웅들과 무명용사들의 유품 2000여 점과 사진·영상 1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할 계획이다. 전시회는 오는 11일부터 6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6·25전사자 유해발굴 특별전, 67년 만의 귀향’이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이학기 국유단장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들을 하루 빨리 가족 품에 모실 수 있도록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유해발굴 사업이 국민에게 더 많이 알려져 유해 소재 제보와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증가 등 사업이 더욱 활성화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용직 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67년 만에 돌아온 전사자와 유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슴 아픈 6·25전쟁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1부 ‘나라에 바친 생명’은 가족들이 실종증명서 또는 전사 확인서 하나만 받아들고 수십 년 동안 전쟁터에 나간 군인을 기다려야 한 상황, 2부 ‘잊을 수 없는 이들’은 전사자 유해와 함께 발굴된 다양한 유품 전시, 3부 ‘그리운 집, 가족의 품으로’는 최첨단 기기와 DNA 감식 등의 신원 확인 절차를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121명의 전사자 유품 전시등으로 구성됐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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