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 김병일 원장

주말마다 프로그램 운영
직접 ‘문화 해설사’ 활동


경북 안동에 있는 도산서원이 관람객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산서원의 김병일(72·사진 오른쪽) 원장은 9일 “관람객의 편의와 이해를 돕기 위해 8일부터 ‘도산서원 참 알기 도우미 활동’을 시작했다. 도산서원의 전문가를 포함한 32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앞으로 ‘문화 해설사’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산서원은 조선 시대 대표적 유학자인 퇴계 이황(1501∼1570)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선조 때 문인과 유림이 세운 서원이다. 사적 제170호로, 도산서원과 서당, 서고와 강당, 이황의 위패가 있는 상덕사, 일반인들을 위한 선비문화수련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원장은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도산서원 참 알기 도우미 활동은 서원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서원의 의미와 가치를 현장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는 자율적 관람이라 관람객이 서원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원과 퇴계의 높은 선비정신을 바로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매 주말과 공휴일에 진행된다. 활동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을 제외하고 30분 단위로 하루 12회 운영된다. 코스는 입구 안내판에서 시작해 추로지향비, 도산서당, 농운정사, 전교당, 상덕사, 옥진각 등의 순서로 이어진다. 추로지향비는 공자의 77대 종손 공덕성 박사가 도산서원을 방문했을 때 남긴 기념비다.

한국의 유교 사상과 전통이 그 발상지인 중국보다 더 온전하게 보존돼 있음에 감동해 세웠다. 전교당은 서원의 유생들이 공부하던 중앙 강당이다. 석봉 한호가 어전에서 쓴 편액이 걸려 있다.

해설은 관람객에 따라 ‘맞춤형’으로 이뤄진다. 김 원장은 첫 시간의 해설사로 나섰다. 이후엔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의 전문가와 지도위원 등이 도우미로 참여할 계획이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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