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경남지사 퇴임식에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경남지사 퇴임식에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
12일 국가대개혁 비전선포
中 우다웨이와 만남도 예정
“위기에 강한 리더십 필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10일 거침없는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꼼수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날 밤늦게야 경남지사직을 사퇴한 홍 후보는 “이제 천하대란의 현장으로 나아간다”며 “강력하고 새로운 우파 정부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세상에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남지사 퇴임식에 참석, 퇴임사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대란, 안보대란, 경제대란, 사회대란에 빠져있고 정치판은 아수라장이 돼 있다”며 “위기에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유약한 좌파정부가 옳은지 강력한 우파정부가 옳은지 국민에게 물어보겠다. 좌파 호남 눈치만 살피는 유약한 리더십인지, 뱃심 있고 당당하게 난관을 돌파하는 강인한 리더십인지 국민에게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간 한 번도 날지 않고 울지 않던 새가 일단 한 번 날면 하늘 끝까지 이를 것이고 울면 반드시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 30일간 백두산 호랑이처럼 세상을 향해 포효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경남도청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은 홍 후보의 꼼수사퇴로 도지사 보궐선거가 무산된 것에 항의하는 뜻으로 홍 후보가 도청을 떠날 때 탑승차량을 향해 소금을 뿌리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상주와 충북 괴산을 잇달아 방문해 4·12 재·보선 지원유세에 나섰다. 상주에서는 박근혜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국회의원 후보를 지원했다. 홍 후보는 11일에는 경기 파주 1사단 도라OP를 방문해 ‘안보 행보’를 한 뒤 12일에는 북핵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국가대개혁 비전선포 기자회견은 12일로 연기했다.

한국당도 이날 국가대개혁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홍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섰다. 회의실 백보드에는 홍 후보 사진과 함께 ‘당당한 서민대통령 홍준표’라는 문구가 적혔다. 한국당은 이날도 유력 주자인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거듭 비판했다. 심재철 의원과 환경노동위원들은 이날 오후 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 고용정보원을 항의 방문한다.

창원=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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