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스웨덴 스톡홀름 올렌스 백화점 주변에 시민들이 모여 이틀 전 트럭 테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스톡홀름에서는 지난 7일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신봉하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난민의 트럭 테러로 4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 AP연합뉴스
9일 스웨덴 스톡홀름 올렌스 백화점 주변에 시민들이 모여 이틀 전 트럭 테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스톡홀름에서는 지난 7일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신봉하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난민의 트럭 테러로 4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 AP연합뉴스
스웨덴·노르웨이 테러 발생에
경계 강화 등 정책 변경 움직임
일각선 “개방 지속” 시위 개최


유럽에서 난민에게 가장 우호적이고 개방적이었던 북유럽 국가들이 잇단 난민 테러에 폐쇄적인 사회로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 테러가 발생한 스웨덴에서 시민 5만 명이 테러를 공포가 아닌 개방으로 이겨내자며 추모 집회를 열었다. 9일 A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잇따라 난민이 계획한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인도주의에 기초한 북유럽 국가의 가치가 도전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4명이 사망한 스웨덴 스톡홀름 트럭 테러의 범인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39세 남성으로 영주권 신청이 거부된 뒤 잠적한 난민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2016년 6월 영주권 신청 거부 후 잠적해 스웨덴 당국으로부터 추방 결정이 내려진 상태였다. 또 9일에는 노르웨이 오슬로 지하철역에 폭발물을 설치한 러시아 출신 17세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청소년은 2010년 가족과 함께 노르웨이에 입국해 난민 신청을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수도에서 난민 테러가 잇따르자 북유럽 국가들은 테러 경계를 강화하는 등 개방과 인도주의를 우선했던 이들 국가의 정책 운용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인구가 1000만 명 정도인 스웨덴은 2015년 난민사태 당시 16만3000명의 난민을 수용해 인구 1인당 난민 포용 비율이 유럽 국가 중 가장 높았다. FT는 연이은 테러에 북유럽 국민들 사이에서도 이슬람 국가 출신자들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테러에 굴복해 개방과 인도주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9일 스톡홀름에서는 시민 5만 명이 모여 추모 집회를 열며 개방 정책 지속을 호소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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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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