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1부장이 4차 구치소 조사
이번주 중에 재판에 넘길 듯
최태원 SK회장 불기소 검토
신동빈 롯데회장은 내부 이견
朴변호인 2명 남기고 7명 해임
끝까지 혐의 전면否認전략 분석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뒤 10일 네 번째 구치소 방문조사에 나섰다. 이날 조사에는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투입돼 삼성과 SK·롯데 등 대기업 관련 혐의인 뇌물수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검찰은 이번 주중 예상되는 박 전 대통령의 기소에 맞춰 대기업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으로 건네진 돈의 성격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이 부장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9시쯤부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세 차례 조사는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맡았는데, 이날 조사는 그간 삼성과 최순실(61) 씨 일가 사이에 오간 ‘거래’ 등 대기업 관련 수사를 해 온 이 부장검사가 맡았다. 삼성과 박 전 대통령 사이의 은밀한 ‘거래’에 대한 조사, SK와 롯데 등 다른 기업의 재단 출연금 및 추가 출연 요구의 성격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세 차례 조사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대체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부터 이틀에 한 번꼴로 구치소를 방문해 조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한두 차례 더 조사한 뒤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SK와 롯데 임원진을 뇌물죄로 기소할지도 함께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안팎에 따르면 재단 출연금 외 추가로 돈이 오가지 않은 SK의 최태원 회장은 불기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기소 여부를 놓고는 수사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9명의 변호인단 중 유영하·채명성 변호사를 제외한 7명을 해임하겠다고 밝힌 것은 끝까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결과를 정해놓고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다는 프레임을 부각시키며 ‘정치 변론’으로 맞서는 게 최상의 변호전략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벼랑 끝에 몰릴수록 박 전 대통령 특유의 ‘배신 트라우마’에 따른 용인술이 나타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새로운 변호인단을 투입하는 등 반전을 꾀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끝까지 박 전 대통령을 지킬 것”이라고 말하는 유 변호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민병기·이후연 기자 mingming@munhwa.com
이번주 중에 재판에 넘길 듯
최태원 SK회장 불기소 검토
신동빈 롯데회장은 내부 이견
朴변호인 2명 남기고 7명 해임
끝까지 혐의 전면否認전략 분석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뒤 10일 네 번째 구치소 방문조사에 나섰다. 이날 조사에는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투입돼 삼성과 SK·롯데 등 대기업 관련 혐의인 뇌물수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검찰은 이번 주중 예상되는 박 전 대통령의 기소에 맞춰 대기업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으로 건네진 돈의 성격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이 부장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9시쯤부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세 차례 조사는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맡았는데, 이날 조사는 그간 삼성과 최순실(61) 씨 일가 사이에 오간 ‘거래’ 등 대기업 관련 수사를 해 온 이 부장검사가 맡았다. 삼성과 박 전 대통령 사이의 은밀한 ‘거래’에 대한 조사, SK와 롯데 등 다른 기업의 재단 출연금 및 추가 출연 요구의 성격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세 차례 조사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대체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부터 이틀에 한 번꼴로 구치소를 방문해 조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한두 차례 더 조사한 뒤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SK와 롯데 임원진을 뇌물죄로 기소할지도 함께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안팎에 따르면 재단 출연금 외 추가로 돈이 오가지 않은 SK의 최태원 회장은 불기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기소 여부를 놓고는 수사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9명의 변호인단 중 유영하·채명성 변호사를 제외한 7명을 해임하겠다고 밝힌 것은 끝까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결과를 정해놓고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다는 프레임을 부각시키며 ‘정치 변론’으로 맞서는 게 최상의 변호전략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벼랑 끝에 몰릴수록 박 전 대통령 특유의 ‘배신 트라우마’에 따른 용인술이 나타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새로운 변호인단을 투입하는 등 반전을 꾀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끝까지 박 전 대통령을 지킬 것”이라고 말하는 유 변호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민병기·이후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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