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의 최대 번화가인 호안끼엠 호수 리타이토 공원에서 지난 8일 열린 한국문화관광대전 개막식에 몰려든 인파.
베트남 하노이의 최대 번화가인 호안끼엠 호수 리타이토 공원에서 지난 8일 열린 한국문화관광대전 개막식에 몰려든 인파.
- 사드보복 속 유통·관광업 해외서 ‘활로찾기’

관광공사, 동남아 시장 확대
가족과 함께 온 40대도 많아
“K-팝 나오는 도시 가고싶다”


한국관광공사가 아시아권 관광시장 확대를 위해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최고 번화가인 호안끼엠 호수 공원에서 8, 9일 이틀 동안 개최한 대규모 방한 프로모션 ‘한국문화관광대전’ 행사에 10만 명이 넘는 베트남 소비자들이 몰렸다. 관광대전 개막식이 펼쳐진 8일 오후에는 행사장 일대 교통이 마비되다시피 했고, 개막식 부대 행사로 마련된 한류스타 공연 때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된 호반 도로까지 인파들로 가득 차 안전사고마저 우려될 정도였다.

이날 행사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지난달 15일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70%가량 줄어들면서 아시아 관광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관광공사가 본격 아시아국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련한 올해 첫 소비자 대상 해외 방한 프로모션.

행사가 열리는 공원 한쪽에 마련된 평창올림픽 홍보부스와 한식, 관광기념품 홍보관 등에는 개막 전부터 줄이 길게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10대와 20대는 물론이고 가족들과 함께 나온 30, 40대도 많이 눈에 띄었다. 개막식을 지켜보던 지우 린(여·20)은 “K-팝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한국의 도시 모습을 보면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말했다. 이름을 묻자 그는 수첩에다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능숙하게 써줬다. 아내, 두 자녀와 함께 행사장 부스에 줄을 서 있던 투안 롱(35)은 “한국이라고 하면 ‘경제가 발전한 나라’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했다. 아내는 한식을, 9살 딸은 탤런트 송중기를 ‘한국 하면 생각나는 것’으로 꼽았다.

하노이 한국문화관광대전의 성공적 개최는 치밀한 전략과 각 분야의 지원으로 이룬 것이다. 관광공사 베트남 지사가 베트남 인민위원회와의 공동개최를 이끌어 내면서 예년에 비해 행사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웠고, 개막 보름 전부터 하노이 도심 곳곳에 포스터를 내거는 등 마케팅도 확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을 비롯해 신한베트남은행, 롯데그룹 등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 등도 행사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비롯해 본사 직원들도 베트남에 입국해 지원에 나섰고,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8개 동남아 지사의 지사장도 행사 개최에 맞춰 하노이로 집결했다.

하노이(베트남)=글·사진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박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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