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컵스 우승반지에 다이아몬드 108개

108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시카고 컵스가 특별한 우승 반지를 준비했다.

미국 ESPN의 버스터 올니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1개당 108개의 다이아몬드가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우승하지 못한 햇수(108년)만큼 다이아몬드를 반지에 박은 것.

컵스는 1945년 월드시리즈에서 홈구장인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 염소를 끌고 온 팬을 쫓아낸 이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일명 ‘염소의 저주’에 시달리다가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4승 3패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1908년 이후 처음이자 팀 통산 세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11일부터 LA 다저스와의 홈 개막 3연전을 치르는 컵스는 13일 경기 직전 우승 반지를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추운 날씨에 45분간 우승 반지 수여식을 봐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는 행위인지 모르겠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류현진(30)은 컵스와의 3연전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3시 20분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해 첫 승에 도전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