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를 적극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오페라 ‘워 섬 업’(위쪽 사진)과 유지영의 무용극 ‘신체 부위의 명칭에 대한 의문’의 한 장면. 의정부음악극축제·안산국제거리극축제 제공
미디어아트를 적극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오페라 ‘워 섬 업’(위쪽 사진)과 유지영의 무용극 ‘신체 부위의 명칭에 대한 의문’의 한 장면. 의정부음악극축제·안산국제거리극축제 제공
오직 봄에만 만날 수 있는 무대들이 있다. 오는 23일 ‘뮤즈 인 시티’를 시작으로 한 달여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축제 그 자체다. 꽃향기, 봄바람만큼이나 감미로운 음악이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펼쳐지는 것. 환상적인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의정부음악극축제, 화합을 소재로 실험적인 거리극을 준비 중인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도심의 따뜻한 봄밤이 떠오르는 서울재즈페스티벌,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축제의 원조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등이다. 지금, 놓치면 후회할 바로 ‘그’ 공연을 살펴본다.


드뷔시 음악 모험담 등 다뤄

◇ 의정부음악극축제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의정부음악극축제는 그동안 최신 경향의 해외 작품과 우수한 국내 무대를 한발 앞서 소개하며 국내 대표 공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판타지: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열흘간 펼쳐지는데 환상적인 미디어아트 무대가 두드러진 게 특징. 추천작은 ‘뉴 오페라’라고 불리는 덴마크·라트비아 공동제작의 ‘워 섬 업(War sum up)’이다. 인류의 해결과제인 전쟁을 파격적인 비주얼과 음악, 동서양의 문화를 혼합한 의상과 무대로 묘사했다. 스페인에서 온 어린이 음악극 ‘드뷔시의 음악여행’도 기대된다. 드뷔시가 음악적 영감을 받았던 모험담을 다뤘다. 견우 직녀 스토리에 3D 미디어 파사드, 홀로그램 등이 접목된 개막작 ‘별의 전설’은 자체 제작한 쇼. 한류 코드와 첨단 기술이 만나 융복합 공연의 현재를 읽을 수 있다. 5월 12∼21일, 의정부예술의전당, 031-828-5895

3일간 116편 작품 쏟아내

◇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안산의 거리와 광장을 무대 삼아 연극, 무용, 음악, 다원예술 등 3일간 총 116편의 작품을 쏟아낸다. 지난해 약 78만 명이 다녀간 수도권 대표 문화예술축제다. 개막작은 창작그룹 노니의 ‘안녕(安寧) 2017’로 저글링, 타악, 불꽃 등이 어우러진 놀이 형태다. 400여 명의 시민도 참여해 ‘화합’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탈리아 극단 노그래비티포몽스의 ‘길 위에서’는 고공에서 줄을 타며 인생의 순간들을 표현한다. ‘우리끼리’(벨기에), ‘묘지에서 소풍을’(중국) 등 개성 넘치는 공연이 관객을 기다린다. 5월 5∼7일, 안산문화광장 일대, 031-481-0531



자미로콰이 4년만의 내한

◇ 서울재즈페스티벌

국내 대표 재즈 행사이자 5월 하면 떠오르는 도심 축제. 제11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7에는 자미로콰이, 타워 오브 파워, 세실 맥로린 샐번트, 바우터 하멜 등이 출연한다. 자미로콰이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7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으며, 4년 만의 내한이라 더욱 화제다. 타워 오브 파워는 데뷔 50주년을 목전에 둔 관록의 10인조 재즈 밴드다. 솔(soul)과 펑크, 록을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재즈 보컬 앨범상을 받은 세실 맥로린 샐번트도 무대에 오른다. 5월 27∼28일, 서울 올림픽공원, 1544-1555



국내외 女아티스트 한자리에

◇뮤즈인시티

국내 최초의 여성 음악 페스티벌로,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국내외 여성 아티스트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는 ‘그래미의 여왕’ 노라 존스와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코린 베일리 래가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한국 팬들과 교감할 예정. 노라 존스는 헤드라이너로 1시간 30여 분 동안 새 앨범 수록곡과 대표 히트곡들을 들려주며, 코린 베일리 래는 노라 존스 직전에 무대에 오른다. 국내 뮤지션 중에는 김윤아, 심규선(루시아), 바버렛츠 등의 무대가 예정돼 있다. 4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1544-1555



7년만에 다시 서울로 귀환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한국의 원조 EDM 축제인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 7년 만에 서울로 귀환한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이 행사는 2010년 이후 서울을 떠나 양평과 춘천에서 열렸다. 프랑스 뮤지션 마데온과 미국 출신 자우즈를 비롯해 캐나다 DJ 듀오 제드스 데드, 강렬한 사운드로 유명한 익시전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 라인업이 발표될 때마다 EDM 애호가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여전히 식지 않는 ‘대세’ 장르 임을 증명하고 있다. 5월 13∼1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070-5055-3852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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