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안보·민생 내세워 위기탈출
적폐청산→미래비전 중심 이동

安, 추격자 벗어나 공세모드로
지지율목표 50%이상 상향조정

洪·劉도 공세타깃 재설정 나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급등으로 대선 판도가 반전하면서 각 후보 진영과 정당들의 선거 전략도 전면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안 후보가 추격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내친김에 ‘대세 후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공세적인 움직임으로 돌아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반대로 새 출발을 연상케 할 정도의 전략 수정으로 위기 탈출에 나섰다. ‘문재인 때리기’에 열중하다 ‘안철수 키우기’에 일조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등은 타깃 재설정을 통해 존재감 끌어올리기에 열중이다.

11일 안 후보 주변 인사들과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후보는 최근 지지율 목표를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보다 과감하고 공세적인 행보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와의 ‘일대일 대결 구도’를 만들겠다던 종래의 목표가 달성된 만큼 상승세를 이어가 대세를 굳히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도 10일 ‘제대로 된 개혁’을 다짐하면서 “50%가 넘는 지지를 모아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10일 선거대책위원회 공식 출범에 맞춰 ‘낮은 자세’와 통합을 강조했던 문 후보는 안보와 민생·경제를 전면에 내걸면서 위기 탈출과 새로운 도약을 꾀하기 시작했다. 문 후보는 이날 북한 핵 위협으로 인한 한반도 전쟁 위기 고조와 관련, 선대위에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 소집을 지시하고 국회의장과 원내 5당 대선 후보 및 대표가 참여하는 ‘5+5 긴급안보비상회의’를 열 것을 제안했다. 문 후보는 또 부산·울산·경남을 방문해 민생 및 지역 공약을 쏟아냈다. 문 후보 측 핵심 인사는 “그동안 ‘적폐 청산’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본선에서는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방점을 옮기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후보들은 문·안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보수의 재결집을 호소하고 나섰다. 홍 후보는 이날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발표한 ‘보수 대통합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좌파가 집권하면 우리는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보수우파 대통합’을 촉구했다. 홍 후보는 “우리가 흩어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보수우파 대통합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남석·김병채·김동하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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