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 이후 조짐
접경지역 검문검색도 강화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접경 지역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 중국 단둥(丹東)의 한 무역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해관(세관)이 북한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화물차량에 대한 검색을 강도 높게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는 주로 중국에서 북한으로 나가는 화물에 대해서만 화물검사를 실시한 반면, 요즘에는 중국으로 들어오는 차량에 대해서도 규정대로 까다롭게 검사하고 있어 북한 측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물에 대한 검색뿐 아니라 검문을 통해 현금의 흐름도 차단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그동안 북한 트럭 운전사들이 북한 측 무역 일꾼들의 부탁을 받아 중국 측에 전달할 현금 뭉칫돈을 차량 운전석에 몰래 숨겨서 들어왔었는데 최근에는 차량이 들어오면 검사원들이 운전석 내부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현금 뭉치가 적발되면 무조건 압수 조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북한 측에 물건을 외상으로 보낸 중국 무역상들이 대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앞서 중국의 은행들이 북한 국적자들에 대한 개인 은행계좌 신규 발급을 거부함으로써 개인 간의 송금 거래를 차단한 데 이어 화물차 운전사 등 인편을 통해 이뤄지던 현금 거래까지 막은 것이다.

한편 중국 당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석탄을 반환하도록 지시했다고 로이터가 10일 보도했다. 북한으로부터 가장 많은 석탄을 수입하는 단둥청타이(丹東誠泰)무역회사의 한 소식통은 현재 이 회사가 60만t의 석탄을 반환하기 위해 중국 항구에 보관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200만t이 북한에 반환되기 위해 항구에 묶여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정한 수입 할당량에 도달했다는 이유로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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