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大 스팸메일 해커 ‘피터 세베라’
MS윈도우 시스템 감염 등에 연루


스페인 정부가 지난 미국 대선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 해커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10일 AF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수사당국은 지난 7일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러시아인 해커 표트르 레바쇼프(36)를 체포했으며 현재 마드리드로 이송해 구금 중이다. 스페인 수사당국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협조 요청을 받아 레바쇼프를 체포했으며 범죄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레바쇼프는 10여 년 전부터 스팸 메일 등으로 PC를 감염시킨 뒤 이 좀비 PC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봇네트(Botnet)를 만드는 해킹 범죄를 저질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 사이에 세계 10대 스팸 메일 해커로 불리는 ‘피터 세베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레바쇼프는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시스템 감염 등 대형 스팸 메일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레바쇼프가 이런 범죄를 10년 넘게 저지르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겨왔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소식통을 이용해 레바쇼프가 자신이 만든 봇네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미국 대선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레바쇼프의 부인은 러시아 국영 러시아투데이(RT)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체포됐다”면서 “스페인 경찰이 남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관련된 컴퓨터 바이러스를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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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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