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에 2~3마리 이송 방침

백두산 호랑이 2∼3마리가 오는 6∼7월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추가 이송돼 방사된다.

12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과 대전 오월드의 백두산 호랑이 수컷 2마리를 경북 봉화군 춘양면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송한 데 이어 서울대공원이 보유한 백두산 호랑이 2∼3마리를 추가로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기기로 하고 현재 정밀 건강검진 중이다. 1월에 옮겨진 호랑이 2마리 중 대전 오월드에서 이송된 1마리는 이송 9일 만에 만성신부전에 의한 요독증으로 폐사했었다.

산림청 측은 “호랑이 1마리가 만성 질병을 보유한 상태로 이송됐다가 폐사한 만큼 이번에는 건강검진을 철저히 해서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림청 측은 혈액검사와 전문가 소견 등 철저한 건강검진을 거쳐 건강한 호랑이를 고를 방침이다. 당초 4월 중 추가 이송을 검토했지만 신중한 판단을 위해 이송 시기를 6∼7월쯤으로 늦췄다. 산림청은 백두대간수목원이 정식 개장하는 9∼10월 전에 추가 이송과 방사 훈련 등을 마칠 계획이다.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곳(4.8㏊)으로,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으로 만들어졌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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