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도심 소재 병원 개조해
샤워실 · 이발소도 추가 예고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로마의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 빨래방을 열었다.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로마 도심에 있던 병원을 개조해 무료 빨래방을 개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빨래방’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빨래방에는 세탁기 6대와 건조기 6대, 다리미들이 설치됐다. 세탁에 필요한 세제와 섬유유연제도 무료로 제공된다.

교황청은 무료 빨래방 설치가 “우리 형제자매들의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빨래방은 가장 가난한 사람들, 특히 노숙자들이 빨래하고, 옷과 담요를 말리고, 다림질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빨래방 운영을 맡은 자선단체 산테지디오는 빨래방에 이어 샤워실과 이발소, 의료지원 센터 등을 추가로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빈민과 노숙자, 난민 등을 위한 자비를 강조하면서 몸소 이를 실천해왔다. 교황은 2년 전에 성 베드로 광장 주변에 노숙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샤워장과 이발소를 만들었다. 또 자신의 78세 생일 때는 노숙자 수백 명에게 침낭을 제공했다. 난민들을 바티칸으로 불러들여 거처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주에는 시리아 난민 3가족을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 바티칸으로 데려와 각각 거주할 아파트를 제공했다.

교황은 지난해 9월 테레사 수녀 시성식을 가진 뒤 노숙자 1500명을 초청해 피자를 나눠주기도 했다.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 만찬을 기념하는 성 목요일(13일)에는 팔리아노 감옥을 찾아가 죄수들의 발을 씻어주는 예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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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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