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주기구 보고서 밝혀
난민 1명에 50만원선 팔려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치안 부재 상태에 빠진 리비아에서 난민들을 사실상 ‘노예’로 팔고 사는 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북쪽에 위치한 리비아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길목으로, 이 지역을 통과하는 난민들은 인신매매업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11일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국제이주기구(IOM)는 서아프리카 난민들이 리비아 ‘노예시장’에서 공개적으로 매매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신매매업자들에게서 탈출한 난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IOM은 노예로 팔린 사람들이 중노동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성매매를 강요당하거나 성노예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압디커르 IOM 국장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자세히 조사할수록 더 많은 난민의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신매매업자에게서 탈출한 34세의 한 세네갈 남성은 리비아 남부 도시인 사브하에서 납치돼 노예 매매가 이뤄지는 한 광장으로 끌려갔다고 증언했다.
노예시장에서 팔린 뒤에는 100여 명이 갇혀 있는 ‘감옥’으로 옮겨졌고,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면서 강제 노동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인신매매업자들이 정기적으로 인질들의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30만 서아프리카 프랑(약 54만 원)의 몸값을 요구하거나, 몸값을 올리기 위해 가족에게 고문하는 소리를 들려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난민 1명에 50만원선 팔려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치안 부재 상태에 빠진 리비아에서 난민들을 사실상 ‘노예’로 팔고 사는 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북쪽에 위치한 리비아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길목으로, 이 지역을 통과하는 난민들은 인신매매업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11일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국제이주기구(IOM)는 서아프리카 난민들이 리비아 ‘노예시장’에서 공개적으로 매매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신매매업자들에게서 탈출한 난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IOM은 노예로 팔린 사람들이 중노동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성매매를 강요당하거나 성노예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압디커르 IOM 국장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자세히 조사할수록 더 많은 난민의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신매매업자에게서 탈출한 34세의 한 세네갈 남성은 리비아 남부 도시인 사브하에서 납치돼 노예 매매가 이뤄지는 한 광장으로 끌려갔다고 증언했다.
노예시장에서 팔린 뒤에는 100여 명이 갇혀 있는 ‘감옥’으로 옮겨졌고,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면서 강제 노동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인신매매업자들이 정기적으로 인질들의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30만 서아프리카 프랑(약 54만 원)의 몸값을 요구하거나, 몸값을 올리기 위해 가족에게 고문하는 소리를 들려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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