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3년간 현황 분석

초·중·고교 수학여행이 집중된 봄철에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대형버스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2016년)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학여행 단체이동 차량이 증가하는 4∼5월에 월평균 대형버스 사고(시내버스 제외)가 약 2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5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에 발생한 대형버스 사고(월평균 179건)보다 11.7%나 많다.

특히 봄철에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위험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4월과 5월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는 각각 208건과 229건에 달해 1월(189건)이나 2월(165건)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어린이는 2014년 52명, 2015년 65명, 2016년 71명으로 점점 늘고 있다.

이에 경찰은 국토교통부, 교육부 등과 협력해 학생 단체이동 차량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대학 캠퍼스 내 사고도 급증 추세다. 대학 내 도로가 도로교통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것도 사고 빈발 이유로 꼽힌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3∼2015년 3년간 국립대 내에서 학생이 택시와 셔틀버스에 치이는 등의 교통사고가 모두 327건 발생했다. A 국립대에서는 기숙사 앞 건널목에 신호등이 없어 길을 건너던 학생이 택시에 치였고, B 국립대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걷던 학생이 셔틀버스에 치여 사망하기도 했다.

최준영·정유진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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