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송수신 주기 최적화
갤S8으로 효과 테스트 결과
사용시간 4시간 30분 늘어
KT, 가입자 유치 새 무기로
KT가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전국 상용망에 적용했다. 배터리 사용량이 많은 고화질 동영상이나 고사양 게임 등을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는 가입자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가입자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네트워크 차원 배터리 절감 솔루션(C-DRX·사진)’이 KT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는 1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에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최대 45%까지 늘릴 수 있는 C-DRX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C-DRX는 배터리 용량을 물리적으로 늘리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사실 기존 네트워크에서는 데이터 이용 중 스마트폰 모뎀과 이통사 기지국 간 불필요한 통신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배터리 소모량이 많았다. 그러나 C-DRX를 적용하면 이용자가 실시간 스트리밍 동영상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최적화된 주기로 통신하기 때문에 서비스는 차질없이 이용하면서 배터리 소모량은 줄일 수 있다. 차량 정지 시 엔진구동을 멈춰 연료 소모를 줄이는 ISG 기술과 유사한 방식이다.
물론 해당 기술을 단순히 적용할 경우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 그러나 KT는 지난 2년간 테스트를 통해 문제점들을 개선해 지난 1일 전국 LTE 상용망에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 C-DRX는 글로벌 LTE 표준기관인 3GPP에서 제정한 표준기술로 이미 다수 글로벌 이통사들이 적용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해 5월부터 수도권 일부 지역에 적용한 상태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시험인증단체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갤럭시S8으로 C-DRX 적용 전후 배터리 절감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이용시간이 최대 약 4시간 30분(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 서비스를 지속 이용해 테스트한 결과 C-DRX를 적용하지 않은 갤럭시S8의 경우 최대 10시간 36분 지속된 반면, C-DRX를 적용한 갤럭시S8의 경우 최대 14시간 24분간 지속됐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C-DRX 전국망 적용이 스마트폰을 더 오래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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