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책임 경영 강화 취지”
한진그룹, 3세경영 가시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34·사진) 대한항공 전무가 그룹 계열사인 KAL호텔네트워크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진그룹의 3세 경영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11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그랜드 하얏트 인천·제주 KAL호텔·서귀포 KAL 호텔 등을 운영하는 KAL호텔네트워크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조 전무와 함께 그랜드 하얏트 서울 총지배인 출신인 데이비드 페이시(David Pacey)를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 부사장은 진에어 부사장, 부동산 관리 계열사인 정석기업의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이 경영 전반을 맡되, 중요한 의사 결정은 오너 대표이사가 참여해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2012년 진에어에 합류해 마케팅을 총괄했으며 지난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도 마케팅본부장을 맡았다. 진에어 객실승무원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청바지를 유니폼으로 입고 있다. 격식을 갖춘 정형화된 느낌의 기존 유니폼 타입에서 탈피,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다. 조 부사장은 2014년부터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 시리즈를 출간하는 등 동화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 부사장의 KAL호텔네트워크 각자대표 취임은 한진그룹 3세의 포지션 변경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KAL호텔네트워크는 조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대표이사를 지내다 물러났다. 특히 올해부터 장남인 조원태 사장이 대한항공 사장이 되며 조 사장이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함께 경영하게 될 지, 조 부사장이 진에어를 맡게 될 지 관심이 쏠렸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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