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캠프 선거전략

洪 ‘무장평화’ 강한 안보 내세워
劉, 간담회 자주… 중도보수 공략
沈, 노동·여성 과감한 개혁 부각


17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5월 9일 실시되는 19대 대통령 선거가 결승점을 향한 마지막 트랙에 접어들었다. 양강 구도에서 오차 범위 안팎의 우세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대로 승기를 굳히느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느냐를 놓고 양측의 수(數) 싸움이 치열하다. 양강 구도에서 밀려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극적 반전을 기대하며 2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준비된 대통령, 문재인’=2012년 18대 대선에 이어 ‘대권 재수’에 나선 문 후보는 일찌감치 ‘준비된 대통령’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대선 슬로건도 이에 맞춰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이라고 정했다. 한정애 선거대책위원회 홍보본부장은 “든든한 후보 문재인이 나라를 나라답게, 원칙과 상식이 서고 국민이 각자 맡은 자리에서 꿈을 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 탄핵을 입버릇처럼 강조해 왔던 ‘적폐청산’이라는 단어 대신, 통신비 공약, 미세먼지 대책 등 유권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 체감형 공약’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으론 구(舊)여권이 안 후보를 내세워 정치적 복권을 꾀하고 있다는 프레임 공세도 계속한다. 문 후보의 이러한 프레임에는 선거 막판 안 후보의 중도·보수 단일화 작업을 사전 차단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안철수 “국민에 의한 단일화”=안 후보는 중도·보수 진영의 전략적 투표를 유도하기 위한 선거전략·전술을 집중적으로 구사할 전망이다.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을 부인하며 ‘자강론’을 외치면서도,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프레임이 ‘과거 대 미래’ ‘패권 대 통합’ ‘무능 대 유능’ 간의 선택이다. 김성식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미래와 통합, 유능한 대통령의 키워드를 놓치지 않으면 국민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줄 때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이 이깁니다’란 대선 슬로건에도 정치 공학적 단일화가 아닌, 국민 주도의 단일화에 대한 기대를 담았다. 안 후보는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 이후 부글부글 끓고 있는 여성, 학부모 유권자 민심을 달래기 위해 조만간 생활 밀착형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준표·유승민·심상정=홍 후보는 이번 대선 키워드를 ‘서민’과 ‘안보’로 정하고, ‘당당한 서민 대통령’ ‘지키겠습니다 자유대한민국’을 양대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동안 보수정당이 주력했던 성장 담론에만 머무르지 않고, 선별적 복지를 통한 서민의 삶의 질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안보 분야에서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정책을 주장하는 한편, 문 후보의 ‘북한 인권결의안 대북 결재 의혹’,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대북 송금 사건’ 전력 등을 끈질기게 제기해 보수층 결집을 꾀할 방침이다.

유 후보는 맞춤형 공약과 새로운 보수를 위한 비전 제시로 중도·보수 표심을 집중 공략한다. 이를 위해 슬로건을 ‘보수의 새 희망’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로 정했다. 특히 여성과 노동 부문 공약의 완성도가 높은 만큼, 각 세대와 직능을 대표하는 시민들과의 간담회를 자주 열 예정이다. 최소 6차례 예정된 TV 토론회도 막판 판세를 가를 주요 승부처로 보고 있다.

심 후보는 ‘과감한 개혁’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청년, 육아와 노동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여성 등 사회 취약계층을 상대로 대개혁 정책과 의지를 집중적으로 피력해 표심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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