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슨호,동해서 연합훈련
로널드레이건호 정비 완료
니미츠호는 서태평양 이동
北 “비대한 변태동물일 뿐”


미국 정부가 북한 도발에 대해 다양한 군사 옵션을 검토 중인 가운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가 오는 25일 북한 조선인민군 건군 85주년을 전후해 동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주 초에는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가 한반도 인근 일본해역에, 니미츠호(CVN 68)가 한반도 해역 인근에 위치할 예정이어서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중국이 강력한 압박에 나서지 않으면 대북 군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17일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미국은 우리 정부와 칼빈슨 항모 전단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협의 중”이라며 “칼빈슨호는 현재 동해를 향해 항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빈슨호는 15~16일쯤 한국작전전구(KTO·Korea Theater of Operations) 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주일쯤 일정이 지연됐다.

한·미 군당국에 따르면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에 정박 중인 미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호도 이달 말 정비를 완료하고 유사시에 대비해 KTO 기동을 준비 중이다. 미국 본토 인근 동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3함대 소속인 니미츠호는 지난 주말 날짜변경선을 통과해 현재 서태평양 해상을 항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미츠호는 한반도 해역 부근에 위치해 있다가 북한의 도발 상황을 지켜보면서 KTO 내로 진입할 예정이다.

서태평양의 한 전구(戰區·Theater)에 핵항모 3척이 활동하는 것은 군사적 측면에서 극히 이례적이다.

북한 관영매체가 17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의 한반도 주변 해역 재전개에 대해 “미국의 선제타격 기도가 실천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반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정의의 핵 불벼락을 피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칼빈슨호 파견은 “가뜩이나 험악한 지역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는 무모한 침략행위”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애당초 우리는 미국이 여기저기 끌고 다니며 남들을 위협하곤 하는 핵항공모함을 한갓 비대한 변태 동물로밖에 여기지 않는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인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벌인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에서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3종 세트를 공개하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강대강’ 대결 의지를 나타냈다.

정충신·박정경 기자 csjung@munhwa.com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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