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3월 유커매출 22%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불거진 중국의 한국 관광 제한 조치로 면세점 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에 외국인 면세점 이용 비중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면세점 매출은 3조513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증가했다. 하지만 3월 매출의 경우 1조 원을 간신히 넘긴 1조593억 원으로, 전월(1조3050억 원)과 견줘 2457억 원, 18.8% 감소했다.
이는 사드 보복조치에 따른 유커 감소 흐름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 서울 주요 시내 면세점 매출은 지난달 15일 전후로 20~40% 감소했고 인천공항 면세점 5개사의 유커 매출도 3월 들어 22%가량 감소했다.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은 전체 1208만 명 가운데 37.7%인 455만 명을 차지했다. 통상 내·외국인은 6대 4 정도의 비중을 차지해 왔으며 지난해 전체 비중은 42.5%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면세시장 전체 규모를 파악하다 보니 내국인이 97%를 차지하는 제주의 지정면세점 4곳까지 포함해 통계를 산정함에 따라 외국인 비중이 작아진 것”이라며 “외국인은 한 달 정도 앞서 국내 관광예약이 끝나기 때문에 사드 사태 이후 유커 감소 영향은 4월 면세점 이용 현황을 파악해 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시내면세점 매출이 사드 보복 이후 20~30%가량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주시하고 현장점검과 업계 의견 수렴을 통해 면세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 대책을 찾을 방침이다. 서울 시내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황금연휴 등을 앞두고 내국인 매출을 통해 전체 매출 감소세를 상쇄하며 버티고 있지만, 사드 사태가 장기화하면 매출 급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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