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펜스 韓·日방문통해
군사압박·평화해결·中활용 등
美의 對北 3대 방침 구체화”
마이크 펜스(사진) 미국 부통령이 북한으로 인한 동북아지역 긴장 국면에서 ‘북한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겠다’며 대북 압박 수위를 높였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압박 강화 속에 펜스 부통령이 한·일을 순차 방문함에 따라 ‘군사 압박,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 중국 활용’ 등 미국의 3대 대북 방침이 엿보였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펜스 부통령은 일본을 방문 중이던 19일 요코스카(橫須賀) 미군기지에 정박한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선상에서 한 CN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에서 북한과 어떠한 직접 대화도 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은 한국,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들과 중국의 지원을 결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위험하고 가장 즉각적인 위협이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역내 동맹국과 중국, 전 세계의 전례 없는 협력을 모아 그런 위협에 맞서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펜스 부통령은 “깨어진 약속의 시대, 많은 나라와의 협정을 놓고 시간을 끄는 시대는 끝났다”며 사실상 북한에 경고를 보냈다.
이런 가운데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펜스 부통령의 한·일 방문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3가지 방침이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3대 방침을 군사력 행사도 불사한다는 압박, 평화적 해결의 원칙, 중국 활용 등으로 제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핵 항모 칼빈슨호의 한반도 인근 해역 배치, 아프가니스탄 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거점에 대한 초대형 폭탄 GBU-43(공중폭발대형폭탄·MOAB) 투하 등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무력 행동 등을 바탕으로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용서 없이 군사력 행사에 돌입한다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또 1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펜스 부통령의 회담은 북한 문제에 대해 ‘평화적 해결’에 역점을 뒀다는 점 등에서 군사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외교적 해결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대중 강경 자세를 자제하고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도 앞선 우려와 달리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는 점은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중국 활용 전략으로 풀이됐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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