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김승기
이상민
이상민
인삼公 - 삼성, 22일부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오는 22일부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맞붙는 김승기(왼쪽 사진) KGC인삼공사, 이상민(오른쪽) 삼성 감독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둘 다 1972년생이지만, 김 감독이 빠른(2월) 72여서 중앙대 90학번, 이 감독은 연세대 91학번이다. 농구대잔치 세대이고, 가드 출신이란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스타일은 정반대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탁월한 스피드와 씨름선수 못지 않은 파워를 바탕으로 한 돌파를 즐겨 ‘터보가드’로 불렸다. 이 감독은 자로 잰 듯한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와 감각적인 공수 조율이 장기였기에 ‘컴퓨터가드’라는 애칭이 따라붙었다.

지휘 방식도 비교된다. 둘 다 선수단엔 형 같은 든든하고 자상한 존재이지만 김 감독은 중앙집권형, 이 감독은 자유방임형으로 구분된다.

김 감독은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분업을 추구하고, 이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개성과 개인기를 존중한다. KGC인삼공사의 포지션별 전문화, 삼성의 임기응변이 돋보이는 이유다. 김 감독은 또 화끈함, 이 감독은 세련미를 강조한다. 김 감독은 수비도 공격적으로 펼친다. 정규리그 1위 KGC인삼공사는 팀 속공과 스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뺏는 농구’를 구사했다. 이 감독은 공수의 안정을 선호한다. 3위인 삼성은 팀 리바운드 1위, 어시스트 2위에 올랐다. 그리고 양 팀은 팀 득점 공동 1위(84.1점)이기에 창과 창의 싸움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감독은 19일 챔프전의 파트너로 삼성이 결정되자, “KGC인삼공사와 삼성의 전력은 같다고 보면 된다”며 “더욱 많이, 더욱 빠르게 뛰는 쪽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KGC인삼공사는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전승을 거둬 지난 15일부터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휴식을 취할 여유가 있었기에 유리한 건 사실”이라며 “정규리그와 4강 플레이오프처럼, 큰 (전술적) 변화 없이 챔프전을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KGC인삼공사는 내외곽의 균형을 갖춘 좋은 팀”이라며 “(4강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체력적인 부담이 크지만, 분위기가 살아났기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1995년 현대에 입단했고, 현대를 이어받은 KCC에 몸담다 2007년 삼성으로 옮겼다. 선수 시절 3차례 정상에 올랐던 이 감독은 “삼성으로 이적한 뒤 우승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면서 “이번에 기회가 왔으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양=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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