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감賞 김하은 양

고마우신 교장 선생님께.

교장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 많던 잠자리가 사라지고 바닷가 갈대와 억새가 춤을 추는 가을입니다. 저는 4학년 김하은입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제 옆집에 사셔서 저는 복 받은 것 같아요. 교장 선생님은 참 부지런하신 것 같아요.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텃밭에 배추도 심으시고 풀도 뽑으시느라 힘드시지 않은지 걱정이 됩니다. 또 바다에서 주워온 해초도 따서 나눠주시고요. 교장 선생님, 일 조금만 하세요. 교장 선생님은 제가 본 다른 교장 선생님과 많이 다르신 것 같아요. 제 이름도 먼저 알아주시고 우리의 장점을 다 기억하시고 칭찬을 해 주시는 점이 참 좋습니다. 또 항상 어린이들과 함께 활동하시는 점도 좋아요.

교장 선생님께서는 글 쓰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지요. 저는 글을 쓰는 방법을 잘 몰라 대회에 참가할 실력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교장 선생님께서 잘 지도해 주셔서 소안 항일기념백일장에서 금상을 받고 상금도 20만 원이나 받을 수 있었어요. 교장 선생님께서 도와주신 덕택입니다.

글 쓰는 방법과 다듬는 방법을 익히게 되어 선생님께 칭찬도 받고 대회에서 상도 받게 되어 우리 가족 모두 너무 기뻐했어요. 할머니께서는 저만 보면 교장 선생님을 잘 만났다고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셔요. 교장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글쓰기에 무척 자신이 없었어요. 교장 선생님께서 작은 것도 칭찬해 주시고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셔서 갈수록 잘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교장 선생님께서 다듬어 주신 글을 읽고 또 읽어 문장을 연결하는 방법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또 글쓰기 대회가 있으면 우리 4학년 독서 동아리 친구들을 불러서 안내해 주시고 어떻게 쓸 것인지 우리의 생각을 물어 주셔서 글쓰기에 관심이 높아졌어요. 그리고 상을 받아야겠다는 욕심도 생겼어요. 교장 선생님, 엄마는 내년에 여수로 가시고 싶어 하는데 엄마를 말려주세요. 저는 여기에서 친구들과 함께 독서토론도 하고 글쓰기 공부도 더 하고 싶어요. 마음에 맞는 친구들이 많아서 헤어지기 싫어요. 그런데 아빠가 취직하셔서 이제는 아빠가 우리를 데려다주실 수 없거든요. 여수에서 완도까지 버스로 오는 것은 매우 불편해요. 그렇지만 교장 선생님께서 엄마를 설득하면 아마 들어주실 것 같아요. 저와 하성이는 그 정도 불편은 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교장 선생님, 도와주실 거죠?

더 열심히 해서 학교를 빛내는 어린이가 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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