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검증·실수 변수 가능성
20일 문화일보 대선 여론조사에서 양강을 형성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호감도는 40%대 중반으로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 후보 아들과 안 후보 부인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각각 50%를 넘겼다. 앞으로 검증 문제나 후보 측에서 나오는 결정적인 실수가 큰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조사 결과다.
문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호감이 간다’는 의견은 43.6%였고,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36.2%였다. 40대 이하에서 과반이 문 후보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에서 60.8%로 가장 높았고, 19∼29세 52.4%, 40대 51.4% 순이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호감도가 21.8%에 그쳤고, 비호감 응답이 57.9%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60.0%로 호감도가 가장 높았고, 민주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83.3%와 64.3%의 호감도가 나왔다.
안 후보는 호감 44.9%, 비호감 32.5%로 조사됐다. 60세 이상에서 63.9%로 호감도가 높았고, 30대와 19∼29세에서 각각 31.9%, 28.6%로 호감도가 낮았다. 국민의당 지지자들에서 88.1%로 압도적인 호감도가 나왔고, 자유한국당 지지층 가운데 56.2%가 안 후보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 중 59.1%도 안 후보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두 후보의 핵심 검증 이슈에 대해서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응답자의 54.4%가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해소됐다는 응답은 27.3%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문 후보 지지가 많은 40대 이하에서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이 눈에 띄었다.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씨의 서울대 교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해소됐다 23.0%, 해소되지 않았다 52.8%로 조사됐다. 40대 이하에서는 60% 이상이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50대 42.1%, 60세 이상 27.0%로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해소됐다 34.2%, 해소되지 않았다 32.9%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관 : 엠브레인 △일시 : 2017년 4월 18∼19일 △대상 : 2017년 4월 현재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유선 31.3%, 무선 68.7%) △표본 : 1054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응답률 : 14.5% △오차 보정방법 : 2017년 3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 :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 지지도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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