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매체 보도로 도발 잇따라
북한 당국이 최근 미국이 선제타격을 거론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자 미국을 향해 “미치광이”라고 하는 등 도발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말폭탄’으로 맞서고 있다.
북한은 20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최근 방한과 관련해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주위 감각과 정세 판별력도 다 잃어버린 대결 미치광이들의 객쩍은 넋두리”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셈법은 누가 바꾸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개인명의 기사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이 남조선을 행각한 미국 부대통령(부통령)을 만나 반(反)공화국 제재와 압박을 강화할 모의판을 벌려(벌여)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사는 지난 17일 펜스 부통령이 방한 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공동 언론발표에서 “북한은 우리 대통령(트럼프)의 결의를 시험하거나 이 지역 미군의 힘을 시험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북한 매체가 보인 첫 반응이다. 아울러 북한 관영매체 등은 연일 북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핵전쟁 준비 완료됐다” “핵무기 허구 아니다” “미사일 대응하겠다” 등 도발적인 발언을 보도하고 있다.
앞서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8일 평양에서 한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자체적 일정에 따라 매주, 매월, 매년 더 많은 미사일 시험을 수행할 것이며 만약 미국이 우리를 향해 군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는 핵 선제공격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북한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삼가라고 경고할 정도다.북한은 말폭탄과 함께 최근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려는 반미 적대 사상 고양에도 열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17일 북한 당국이 “미국은 우리를 절대 못 건드린다”는 주민동요 방지를 위한 교양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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