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서 권총을 든 복면강도가 은행에 침입, 거액을 탈취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7분쯤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복면을 쓴 남자 1명이 침입해 직원들로부터 수천만 원의 돈을 받아 챙겨 달아났다. 당시 은행에는 여자 직원 2명과 남자 직원 1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범인은 권총 1발을 은행 안쪽 벽을 향해 쏜 뒤 자루를 들이밀고 돈을 담도록 했다. 다행히 직원들은 다치지 않았다.

범인은 은행 밖에서 30여 분 동안 서성이다 고객이 없는 틈을 이용해 은행으로 들어간 뒤 3~4분 만에 돈을 챙겨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범인이 쏜 총알의 탄피 분석을 의뢰한 결과 권총용으로 미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범인이 실제 총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주변 목격자 탐문과 CCTV 분석을 통해 범인이 홀로 범행한 뒤 자전거를 타고 달아난 것을 확인했다. 또 경찰은 범행 당시 “담아” 등 짧은 말을 어눌하게 했다는 직원들의 진술로 미뤄, 외국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산=박천학 기자 kobbla@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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