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훈련센터의 최첨단 시뮬레이터 덕분에 안전 운항이 가능한 겁니다.” 20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사옥에서 만난 김우현(51·사진) 기장은 시뮬레이터에 대해 이같이 운을 뗐다. 지난 1998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지금까지 무사고 비행 약 1만2000시간을 보유한 김 기장은 운항훈련원 훈련교관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교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장 업무도 꾸준히 하고 있어 이날도 김 기장은 일본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까지의 왕복 비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김 기장은 “입사 후 네덜란드제 FOKKER-100 항공기 시뮬레이터에서 처음 운항훈련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베테랑 기장이자 훈련교관이지만 그는 여전히 시뮬레이터에 앉는다.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계속 새로운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하기 위해서다.
그는 “조종석에서 긴박하게 돌아가는 일련의 과정을 머리뿐 아니라 몸에 충분히 익히도록 해야 실제 비행에서도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키워진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현재 시뮬레이터의 차이에 대해 그는 “과거의 시뮬레이터 훈련은 항공기 조종훈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항공기 상태를 판단하고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의사결정 훈련이 동시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시뮬레이터에 대해 김 기장은 “비주얼(Visual)이 사실에 더 가깝고 항공기의 미세한 움직임과 진동 하나까지 정밀하게 구현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더 효과적인 훈련이 가능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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