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외환보유액·지급 결제서
달러 다음으로 비중 높은 통화


일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유로화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지만 유로화는 여전히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다음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유로화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물론 각국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달러화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통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을 통화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로화는 달러화에 이어 부동의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 4분기 말 현재 전체 세계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의 비중이 63.96%로 가장 높았고, 유로화가 19.74%로 그 뒤를 이었다. 유로화의 비중은 최근 프랑스 대선 등에 대한 우려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조정에 나서면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20% 안팎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파운드화(4.42%)나 엔화(4.21%), 캐나다 달러화(2.04%), 호주 달러화(1.85%) 등 다른 통화를 모두 합한 것보다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유로화가 기축통화로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각국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거래에 있어 유로화를 달러화 못지않게 사용하고 있다.

세계 200여 개국 1만1000여 개 금융기관이 지급 결제에 사용하는 스위프트(SWIFT) 자료에 따르면 올 2월 현재 세계 지급 결제에 사용된 통화 중 유로화의 비중은 32.00%로 달러화(40.86%) 다음으로 많았다. 파운드화(7.41%)와 엔화(3.30%), 캐나다 달러화(1.89%), 위안화(1.84%)는 상대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특히 세계 지급 결제에서 유로화 사용 비중은 2015년 말 29.39%에서 2016년 말 31.30% 등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반면 달러화 사용 비중은 같은 기간 43.89%에서 42.09%로 감소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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