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투자 줄어 위기 가중될듯
美국무부 우려 성명 즉각 발표
GM “모든 법적 수단 취할 것”
베네수엘라 정부가 반(反)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와중에 미국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자산을 몰수해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전날 카라보보주 발렌시아에 위치한 GM의 공장 시설과 완성차 재고 등을 갑작스럽게 몰수했다고 밝혔다. GM은 “이번 조치는 불법에 근거한 사법적 재산 몰수”라며 “회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GM은 베네수엘라에서 모든 시설의 운영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GM은 베네수엘라에서 2700여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 35년간 베네수엘라 자동차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해 왔다.
미국 국무부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베네수엘라의 GM 몰수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GM 공장 몰수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검토 중에 있다”며 “베네수엘라 정부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이번 사태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은 1999년 정권을 잡은 이후 ‘21세기 사회주의 혁명’이라는 기치 아래 기업과 개인 자산을 몰수해왔고, 이 같은 행태는 그의 정권을 계승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간 베네수엘라에서는 1400개의 기업과 개인 자산이 몰수됐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의 개인 위생용품 업체인 킴벌리 클라크가 베네수엘라 현지 생산을 중단하자 베네수엘라 정부는 생산시설을 몰수한 뒤 생산을 계속했다.
마켓 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극심한 경제난으로 궁지에 몰린 베네수엘라 정부가 GM 자산을 몰수해 직접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경제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오히려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를 가중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에너지 상담사 ‘전략적 에너지 & 경제 조사’의 미카엘 린치 대표는 “GM 몰수로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생산을 담당하는 외국 기업의 투자가 줄어들어 결국 석유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석유가 국가의 주요 수입원인 베네수엘라는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몰수 조치는 베네수엘라에서 이번 달 초부터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로 정치적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취해졌다. 수만 명의 시민들이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총 8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체포됐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美국무부 우려 성명 즉각 발표
GM “모든 법적 수단 취할 것”
베네수엘라 정부가 반(反)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와중에 미국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자산을 몰수해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전날 카라보보주 발렌시아에 위치한 GM의 공장 시설과 완성차 재고 등을 갑작스럽게 몰수했다고 밝혔다. GM은 “이번 조치는 불법에 근거한 사법적 재산 몰수”라며 “회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GM은 베네수엘라에서 모든 시설의 운영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GM은 베네수엘라에서 2700여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 35년간 베네수엘라 자동차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해 왔다.
미국 국무부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베네수엘라의 GM 몰수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GM 공장 몰수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검토 중에 있다”며 “베네수엘라 정부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이번 사태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은 1999년 정권을 잡은 이후 ‘21세기 사회주의 혁명’이라는 기치 아래 기업과 개인 자산을 몰수해왔고, 이 같은 행태는 그의 정권을 계승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간 베네수엘라에서는 1400개의 기업과 개인 자산이 몰수됐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의 개인 위생용품 업체인 킴벌리 클라크가 베네수엘라 현지 생산을 중단하자 베네수엘라 정부는 생산시설을 몰수한 뒤 생산을 계속했다.
마켓 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극심한 경제난으로 궁지에 몰린 베네수엘라 정부가 GM 자산을 몰수해 직접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경제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오히려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를 가중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에너지 상담사 ‘전략적 에너지 & 경제 조사’의 미카엘 린치 대표는 “GM 몰수로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생산을 담당하는 외국 기업의 투자가 줄어들어 결국 석유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석유가 국가의 주요 수입원인 베네수엘라는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몰수 조치는 베네수엘라에서 이번 달 초부터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로 정치적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취해졌다. 수만 명의 시민들이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총 8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체포됐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