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죄기·대우조선‘惡材’극복
금리인상기 NIM 증가 主 원인
올해 1분기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3조 원(당기순이익 기준) 안팎의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가계부채 총량관리를 위한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와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악재도 피해갔다. 금리 인상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신한·KB·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2조1976억 원) 대비 30% 이상 증가한 3조 원 안팎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한금융지주는 2001년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인 997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KB금융지주도 전년 동기보다 59.7% 증가한 870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4539억 원)와 비교해 보면 2배가량으로 성장했다.
우리은행은 2001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인 637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깜짝 실적’을 냈다. 이날 오후 실적 발표를 앞둔 하나금융은 에프앤가이드 추정치 기준으로 4314억 원의 당기순이익이 전망된다.
이자이익 증가 영향이 컸다. 금융당국이 사실상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나서면서 영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금리 인상으로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이자이익이 늘었다.
예금 금리는 ‘제자리걸음’인데 대출 금리는 오르면서 지난 1월 은행권 예대금리 차는 4년 만에 처음 2%로 올라섰다. 자연스레 저금리로 하락세를 걸었던 NIM(이자 부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신한금융지주는 0.04%포인트 오른 2.01%, KB금융지주는 0.06%포인트 오른 1.95%, 우리은행은 0.07%포인트 상승한 1.91%를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이미 큰 규모로 성장한 상태이기 때문에 성장세가 주춤했다고 해도 금리 인상 등으로 이자이익이 확대됐다”며 “대우조선해양 리스크는 이미 충당금을 많이 쌓아놓은 상태인 데다 단기 법정관리(P플랜)로 가지 않고 채무조정에 성공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