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한국산 등 반덤핑조사 시작

포스코 “선재 관련 피해 최소화”
현대제철 “통상전략팀 정보수집”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첫 반덤핑 조사 개시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재 수입 제한 필요 여부를 조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이 닥쳐올 철강 무역규제 강화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게르다우 아메리스틸 US 등 4개 철강사 요청을 받아들여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에서 수입한 보통 및 특수 선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과거 조사결과를 토대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적은 있지만 직접 조사를 시작한 것은 처음이다. 선재는 못, 나사, 철사 등을 만들 수 있는 단면이 둥근 모양의 철강재로 2016년 기준 한국의 대미 선재 수출량은 9만2504t에 달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상무부에 철강재 수입 제한이 필요한 지 조사를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적인 철강 관련 무역규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철강사들은 긴장 속에 통상 관련 조직을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의 무역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 워싱턴사무소를 신설하기도 한 포스코는 일단 선재 관련 반덤핑조사에 충실히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영업본부 개편을 통해 통상대응팀을 통상전략실로 확대 개편한 현대제철 역시 현지 영업사무소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미국 정부와 철강업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철강 보호무역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확인된 만큼 향후 대미 철강재 수출 감소 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 다변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미 열연, 냉연, 후판, 유정용 강관 등 주요 철강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가 이뤄진 상태지만 미국시장 중요성이 큰 만큼 폭탄 수준의 관세를 맞은 열연강판처럼 아예 수출이 막히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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