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모드 지원 액자로 변신
내달 유럽시장서 출시 예정
전문가 “디지털·실제세계 융합
소비자 가전 정의 다시해야”
“이제 TV가 가전을 넘어 예술작품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죌러 삼성전자 유럽법인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7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사전 설명회(파워 브리핑)’에서 QLED TV를 오는 5월 ‘명화의 고향’인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마이클 부사장은 이날 세계 54개국에서 모인 언론인 300여 명 앞에서 “QLED TV는 화면이 그림처럼 변하는 ‘아트 모드’를 지원하는 데다, 벽이나 이젤(거치대)에 액자처럼 걸거나 올려놓을 수 있어 집안을 화랑처럼 꾸밀 수 있다”면서 “여기에 (주문제작형 TV 테두리인) ‘더 프레임’을 이용하면 자신의 개성을 살린 대형 액자로 TV를 변신시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곳에 설치된 삼성전자 전시공간의 QLED TV와 이젤, 더 프레임 등은 높은 관심을 받았다. QLED TV는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을 활용해 화질과 색 표현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TV다.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7 IFA 글로벌 기자 회견’에서 시장조사기관인 GFK의 위르겐 보이니 글로벌 이사는 기조발표를 통해 음성제어와 인공지능, 네트워크 등의 기술 혁신이 통신과 정보기술(IT), 소비자 가전 등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전 세계 디지털 시장 규모를 올해 9450억 달러(약 1073조5000억 원), 내년 9540억 달러 수준으로 꾸준히 성장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모바일 결제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스마트 홈, 자율주행차,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등의 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면서 “커넥티드 기기가 기존 기기가 차지하던 영역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IFA 주관 기관인 메세베를린의 크리스티안 괴케 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디지털과 실제 세계의 경계가 흐릿해지면서 소비자 가전을 새롭게 정의해야 할 때가 됐다”면서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으로 연결된 제품부터 드론, VR, AR, 혼합현실(MR)에 이르기까지 기기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0인치 대화면과 UHD(초고해상도), 스마트 TV 등 ‘삼박자’에 힘입어 글로벌 TV 시장은 2020년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스 요아힘 캄프 독일 가전·통신산업협회 이사회 의장은 “전 세계 TV 세트 판매량은 올해 2억3000만 대, 2018년 2억4300만 대, 2019년 2억5000만 대, 2020년 2억5900만 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TV의 평균 화면 크기는 올해 43.7인치에서 2020년 46.7인치로 확대되고, UHD TV와 스마트 TV 비중 역시 올해 각각 34%, 66%에서 2020년에는 52%, 73%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리스본=글·사진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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