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투자는 38% 줄어들어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기업들의 미국과 베트남 등에 대한 투자가 급증한 반면 중국 투자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임금 상승 등으로 투자처로서 매력이 줄어든 반면 미국과 베트남에는 기술 도입과 공장 설립 등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IBK경제연구소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투자통계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는 지난해 352억 달러(약 40조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투자는 나라별로 명암이 갈렸다. 대(對)중국 투자는 지난 2013년 52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33억 달러로 3년 동안 38.5% 감소했다. 전체 해외투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16.9%에서 지난해 9.4%로 급감했다. 대중국 투자가 급감한 것은 중국의 성장 둔화, 자국 기업 우대정책, 노동임금 상승 등으로 투자처로서의 매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해 대미국 투자 규모는 129억 달러로 2013년(57억7000만 달러) 대비 123.6%나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선진기술 도입을 위한 대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M&A) 투자 금액은 37억 달러로, 2013년(1억9000만 달러) 대비 약 20배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세계 최대 전장기업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최근 3년간 미국에서만 10여 개 기업을 인수했다. 미국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미국 투자도 크게 늘었다.
‘넥스트 차이나’로 각광받는 베트남에 대한 투자도 급증 추세다. 지난해 대베트남 투자 규모는 22억7000만 달러로 2013년(11억5000만 달러) 대비 97.4% 증가했다. 베트남은 높은 경제성장률, 젊은 노동력 및 저렴한 임금으로 인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베트남 투자액 중 중소기업 투자 비중은 2013년 22.6%에서 지난해 42.3%로 급증했다. 중소기업들의 현지시장 진출 목적의 베트남 투자도 2013년 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억2000만 달러로 늘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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