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이 클레이코트 우승 역대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세계랭킹 7위 나달은 24일 오전(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롤렉스 마스터스(총상금 427만3775유로) 단식 결승전에서 24위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29·스페인)를 2-0(6-1, 6-3)으로 제압했다. 나달의 생애 50번째 클레이코트 우승. 이로써 나달은 1970년대와 1980년대 활동했던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가 보유하던 클레이코트 최다 우승(49회)을 넘어섰다. 나달은 또 통산 70번째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롤렉스 마스터스를 10번째 제패, 프로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초로 ‘단일대회 10차례 우승’이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나달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롤렉스 마스터스 8연패를 이뤘고 지난해와 올해에도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4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선 9번 우승했다.

지난해 나달은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004년 이후 가장 적은 2개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데 그쳤고, 10월엔 왼쪽 손목 부상으로 잔여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나달은 올해 첫 메이저대회였던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고,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4월 바르셀로나오픈 이후 약 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기록을 세운다는 것은 선수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게다가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기에 행복하다”고 밝혔다.

나달은 오는 5월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3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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