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결선 투표

주요 인사들 마크롱 지지 선언
1차 투표 득표율차 불과 2%P
르펜, 막판 大이변 가능성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39) 전 경제장관과 마린 르펜(48) 국민전선 대표가 1, 2위를 차지하면서 오는 5월 7일 결선 투표에서 프랑스 차기 대통령에는 둘 중 한 사람이 오르게 됐다.

사회당 출신 무소속 마크롱 전 장관은 중도를, 르펜 대표는 극우를 표방하고 있어 결선 투표 결과에 따라 프랑스 내치 및 외교 정책 방향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마크롱 전 장관이 2주 뒤에 열리는 결선 투표에서 르펜 대표를 누르고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파리 경찰 총격 테러 등으로 반무슬림·반이민 감정이 높아진 데다 르펜 대표의 지지층이 견고함을 자랑하고 있어 이변 가능성도 제기된다.

23일 AF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대선 1차 투표 출구조사가 나온 직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전 장관이 결선 투표에서 르펜 대표에게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 소프라 스테리아가 프랑스 TV와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전 장관은 결선 투표에서 62%의 지지를 받아 르펜 대표(38%)를 꺾을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M6 TV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마크롱 전 장관이 64%의 지지를 받아 36%에 그친 르펜 대표를 누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마크롱 전 장관의 경우 1차 투표 득표율이 르펜 대표에 비해 2%포인트 정도밖에 앞서지 못한 데다 핵심 지지층의 견고함이 떨어지는 약점을 안고 있다. 지난 21일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와 피뒤시알의 대선 1차 투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률은 마크롱 전 장관의 경우 70%인 데 반해 르펜 대표는 85%였다.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 전 장관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거나, 보수당과 사회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가 기권 또는 르펜 대표 지지로 돌아서면 이변이 벌어질 수도 있다.

세르주 갈람 파리정치대 교수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결선 투표에서 르펜 대표 지지자의 90%가 투표하고 마크롱 전 장관 지지자의 65%가 투표한다고 가정하면 르펜 대표가 50.07%의 득표율로 승리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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