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압박… 핵실험 힘들듯”
“즉흥적 김정은 강행할수도”


북한이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을 맞아 6차 핵실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제2의 한국전 승리’를 외치고 이틀째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대한 ‘수장(水葬)’을 거론하면서 강 대 강 대결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군 당국은 한반도 해역으로 이동 중인 칼빈슨 항모와 한미 연합훈련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24일 북한은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대기 상태에서 미국에 위협을 가했다. 이날 북한의 인터넷 선전매체 ‘메아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도발 광기로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4월 전쟁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며 “제2의 한국전쟁이 나면 이길 것”이라고 강변했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은 내부의 불안 확산을 차단하려는 자위적 의도가 짙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칼빈슨은 거대한 파철더미가 되어 수장되게 될 것이다”라며 “침략자들이 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중략) 원흉들을 바다에 처박아버릴 담대한 배짱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북한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압박에 대한 동요가 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P통신은 22일 “평양의 기름값이 70% 이상 폭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과연 6차 핵실험 버튼을 누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은 “김 위원장은 합리적인 계산보다는 즉흥적인 판단 아래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트럼프 정부가 워낙 압박을 세게 하고 있으므로 중·단거리 미사일 도발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는 칼빈슨 항모가 23일 일본과 연합훈련을 한 뒤 오는 26일쯤 동해에 진입하는 시점에 맞춰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미국 핵항모 칼빈슨호와 한미 연합훈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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