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對北 선제타격한다면

괌·일본기지 공군력 총동원
칼빈슨호는 확전 억제 역할


북한이 중대 도발을 추가 강행할 경우 미국의 응징성 북한 핵시설 선제타격을 중국이 사실상 묵인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중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일단 무게중심은 미국과 중국의 북한에 대한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실험 억제를 위한 강력한 ‘경고 액션’인 것으로 분석되지만 북한의 핵무기 실전 배치 임박에 따라 한반도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선제타격에 나서면 괌기지와 주일·주한 미군 기지의 공군력이 비상대기하며, 확전 시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군사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김정은 정권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고수하면서 ICBM 개발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실험에 성공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미·중 정상 간 북핵 해법과 관련된 군사옵션 카드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제타격 시나리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22일자 사설에서 “미국이 북한 핵시설에 대해 외과수술식 타격을 한다면 외교적인 수단으로 억제에 나서겠지만, (중국의) 군사적 개입은 불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구체화됐다. 중국의 이 같은 입장은 대북정책에 대한 중대한 ‘게임 체인저’로 여겨진다. 중국은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타격 검토설이 흘러나온 이후 지금까지 선제타격 불가 입장이었지만 23년 만에 조건부 묵인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그동안 사실상 대변해왔다.

통일연구원장을 지낸 김태우 건양대 교수는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핵 불용을 선언한 만큼 추가 핵실험 시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선제타격 시 동해상에 있는 미국 구축함에서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이 발사되고, 주일공군기지에서 F-35B와 F-22 랩터 전투기가 발진할 것으로 보인다. 괌기지의 B-2 전략 폭격기도 폭격에 동참하게 된다. 칼빈슨 등 미국 항공모함에는 확전을 막기 위한 역할이 부여된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관련기사

정충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