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초상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른 전화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초상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른 전화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中 환율조작국이라 안부를것”
北核 풀기위한 ‘유연성’ 강조

시진핑·아베와 北核연쇄통화
안보리 15국 대사 초청 협의

美 “모든 수단 동원 北고립”
中 ‘조건부 北爆’ 용인 시사


북한이 25일 인민군 창건일 전후로 6차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연쇄 전화회담을 하고 북한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또 미국 국무부는 북한 노동신문이 25일쯤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진입하는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수장시키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미국과 동맹국들을 향한 위협에는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면서 강하게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한국시간 24일 오전) 아베 총리, 시 주석과 연달아 전화회담을 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했으며, 북한에 핵·미사일 도발 자제를 계속 요구하기로 했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북한 도발 대응과 함께 북한을 압박하는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7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정말 위대한 관계를 맺었다”면서 중국의 북한 압박에 대한 기대감을 또다시 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데 대해 “유연성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부르면서 ‘시 주석이 북한 문제를 풀었으면 좋겠다’는 논리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24일에는 유엔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의 유엔대표부 주재 대사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업무 오찬을 가지면서 북핵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으로, “지난해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유엔을 집중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 행보”라고 NBC 뉴스는 평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오는 26일 상원의원들을 초청해 ‘최고의 압박과 관여(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로 명명된 대북정책 원칙을 설명할 예정이며, 28일에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문제 관련 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위협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도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2번째 임기를 시작하기 전에 북한 문제를 제대로 다뤄야 할 것이며, 북한 미사일이 미국에 도달하는 일이 일어나는 순간 미국은 중대한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무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해 “우리는 군사적인 충돌을 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을 위협하지도 않을 것이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을 향한 위협엔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을 하고 심각한 인권 유린의 책임이 있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국제사회와 함께 틀어쥘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외교·안보·경제적 수단을 이용해 북한을 고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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