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 등 막말·불륜 논란
北風으로 지지율은 반등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정부 각료와 집권 자민당 의원들의 설화(舌禍)나 구설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국민은 “정권의 해이함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에 적극 대응하는 아베 정권에 대한 동조 여론이 일며 ‘아키에(昭惠) 스캔들’로 잃었던 지지율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교도(共同)통신의 여론조사(22∼23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3.2%는 최근 아베 내각 각료의 문제 발언과 불륜 문제에 의한 정무관의 사임 등에 대해 “(정권의) 해이함이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0.9%에 그쳤다.

앞서 야마모토 고조(山本幸三) 지방창생담당상은 지난 16일 문화재 학예사(큐레이터)를 ‘암(癌)’으로 표현하며 “쓸어버려야 한다”고 막말을 했다가 문제가 되자 발언을 철회했고, 자민당 중의원이기도 한 나카가와 도시나오(中川俊直) 경제산업성 정무관은 18일 불륜 문제가 들통나 사임했다. 이처럼 정권 주변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이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으나, 정작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오히려 지난달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북한의 미사일 위기를 소란스럽게 부각시키며 ‘북풍’을 일으킨 일본 정부 여당의 전략이 아키에 스캔들로 하락한 지지율의 재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58.7%로 3월 조사보다 6.3%포인트 올랐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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