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75·사진) 전 뉴욕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후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워싱턴(트럼프 행정부)이 파리협약을 준수하는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다”며 기후정책에 관한 한 트럼프 대통령을 따르지 말 것을 촉구했다.
23일 AP통신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지난주 출간한 저서 ‘희망의 기후 : 도시, 기업, 시민들이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방법(Climate of Hope : How Cities, Businesses and Citizens Can Save the Planet)’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인터뷰에서 책을 낸 데는 어떤 정치적 동기도 없다면서 “파리에서 어려운 협상 끝에 국제적 합의를 도출했던 파리기후협약을 살려내고, 지구 전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정책적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 책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파리)협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비극이 발생할까. 우리는 이 책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파리협약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 책을 세계적 민간 환경운동단체 ‘시에라클럽(Sierra Club)’의 칼 포프 이사와 공동으로 집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단순히 책만 집필한 것이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시에라클럽에 총 8000만 달러(약 903억 원)를 기부해왔다.
그는 이 외에도 강력한 총기규제, 자유로운 이민정책을 위해서 수백만 달러를 관련 단체에 기부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서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소속 정당은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 등으로 변화해 왔지만, 정책적 가치는 민주당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