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은 선거지리학 전공교수
“문학은 트릭 통해 진실 추구
정치인의 거짓은 용납 못받아”
“프랑스 추리문학은 영국이나 미국과는 다르다. 프랑스만의 시적 감각이 녹아 있다.”
프랑스 추리소설 작가 미셸 뷔시(52·사진)가 신작 ‘절대 잊지마’(달콤한책)를 펴냈다. 그는 5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절대 잊지마’는 살인사건에 휘말린 청년 자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자말은 아랍 출신이면서 다리 한쪽에 의족을 찬 장애인이다. 어려서부터 주위 편견에 시달렸다. 그러나 그에겐 일생의 꿈이 있다. 극한의 레이스인 몽블랑 울트라트레일에서 장애인 최초로 완주하는 것이다.
그런데 훈련차 찾은 노르망디 해안 절벽에서 자말은 투신하려는 여자를 목격한다. 그는 스카프를 내밀어 도우려 하지만 실패하고 오히려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위기에 빠진다.
대표작인 ‘그림자 소녀’ ‘검은 수련’에서 보여준 것처럼 긴장감과 속도감, 공간에 대한 탁월한 묘사가 두드러진다. 일반적으로 형사가 등장하는 추리극 대신 1인칭 시점의 주인공이 직접 사건을 추적한다. 저자가 말한 ‘프랑스 추리극’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 같다.
뷔시는 아직은 국내 독자들에겐 생소한 이름이다. 그러나 2012년 ‘그림자 소녀’가 성공을 거두면서 프랑스 내에서 명성을 쌓았고 지난해에는 일간 ‘르피가로’가 선정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2위에 올랐다.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지만 본업은 ‘선거지리학’ 전공의 루앙대 교수다.
최근 한국과 프랑스는 대통령 선거로 뜨겁다. 뷔시는 “문학에서는 여러 가지 트릭(거짓)을 통해 진실을 추구한다. 진실과 거짓을 오가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며 “그러나 현실 속 정치인의 거짓된 행태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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