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 참가자들이 덕유산 국립공원에 마련된 숲속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열린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 참가자들이 덕유산 국립공원에 마련된 숲속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자료사진

6월 2∼6일 무주산골영화제
김태용 감독, 개막작 총연출
30개국 초청영화 72편 상영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고전 영화에 대한 편견을 없앴으면 좋겠습니다.”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공연될 ‘레게 이나 필름, 흥부’ 총연출을 맡은 김태용(사진) 감독은 이같이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 작품은 1967년 강태웅 감독이 연출한 한국 최초의 스톱모션 인형 애니메이션 ‘흥부와 놀부’에 레게 음악과 판소리를 결합해 재해석한 음악극이다.

중화권 스타 탕웨이의 남편이기도 한 김 감독은 25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1960년대 놀라운 연출력을 보여준 ‘흥부와 놀부’에 레게음악과 판소리를 엮어 흥을 만들어내려고 한다”며 “무주에서 고전과 공연을 접목한 흥겨운 시간을 가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지금 사회적인 상황 때문에 많이 처져 있는데 흥부도 놀부도 흥하고, 또 우리 모두 흥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세영 감독이 개막작 공동연출 및 무대감독을 맡았고, 8인조 레게 밴드 노선택과 소울소스가 연주와 음악 연출을 담당했다.

김 감독은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1934년)에 라이브 연주와 라이브 더빙 등을 결합한 공연 ‘청춘의 십자로’를 개막작으로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고 신상옥 감독의 영화 ‘성춘향’(1961년)을 판소리와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재탄생시켜 개막작으로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무주산골영화제가 좋아서 매년 관객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봤다”며 “이번에도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싶었다. 프로그래머와 얘기를 해 한국의 고전 영화를 다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무주산골영화제는 오는 6월 2일부터 6일까지 전북 무주군 일대에서 진행된다. ‘설렘, 울림, 어울림’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영화제에서는 30개국에서 초청된 72편의 영화가 창(窓), 판(場), 락(樂), 숲(林), 길(路) 등 5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배우 류현경이 이번 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았다. 그는 “꼭 찾아보고 싶은 영화제였다”며 “자연과 영화가 어우러지는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영화도 보고, 행사도 즐기면서 관객과 함께 낭만을 느껴보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무주산골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mjf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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