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봄이면 사람들은 왠지 마음이 설레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특히, 전국 239곳에서 봄꽃 축제가 열리면서 축제 장소에 상춘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다 보면 사소한 부주의에도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장관이다 보니 요즘같이 축제가 많이 개최되는 시기에는 더 긴장하게 된다.
일상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 방지는 개인의 안전에서부터 비롯된다. 사고란 예고하고 일어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사고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반드시 인과의 법칙에 따라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그 원인이 대개 사람의 안전 의식 부재에서 생기는 ‘인재(人災)’라는 게 문제다. 그 인재는 설마 하는 안일한 생각과 안전 의식 결여에 따른 위기관리 시스템의 미비가 근본 원인임을 알아야 한다.
실제로 2005년 10월,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가요 콘서트를 보기 위해 관람객이 일시에 출입문으로 몰리면서 162명이 다치고 11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듬해 3월에는 놀이공원 무료 개방 행사에 인파가 몰리면서 35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공연·행사장 안전 매뉴얼’을 개발, 관계 부처 합동으로 개선책을 마련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2014년 10월 성남 야외 공연장과 2016년 5월 부산의 한 대학 공연장에서 잇달아 유사한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후 정부에서는 축제 안전관리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미흡한 점을 보완, 안전관리를 한 단계 높이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축제를 주관하는 단체가 행사의 특성에 맞게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또한, 행사장 안에 비상 통로를 마련하고, 화재 같은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소화기를 비치토록 했으며, 안전관리 요원도 적재적소에 배치해 위급 사항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지역 축제의 경우 사전에 더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지역 축제의 안전관리 계획은 반드시 지역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지자체 주관으로 소방서,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안전 조치 사항을 현장에서 확인, 점검토록 했다. 또, 축제 중에는 안전관리자가 순찰하면서 현장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폭우 같은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경찰·소방과 협력해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하고, 후속 대책을 마련토록 했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안전한 축제를 즐기기 위해 국민이 축제나 행사장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 네 가지를 강조해 둔다.
첫째, 축제장에서 이동할 때는 뛰거나 앞사람을 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질서를 지켜 입장하고 퇴장한다. 둘째, 공연과 각종 체험에 참여할 때는 주최 측의 안내에 잘 따르고 출입이 금지된 구역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셋째,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참여하고 서로 헤어질 경우에 대비해 만날 장소와 연락 방법을 정한다. 끝으로, 비상대피 통로를 알아두고 위급한 상황이 목격되면 주변에 있는 안내요원 또는 119로 즉시 신고한다.
이 같은 안전수칙은 언뜻 보기에 쉬운 것 같으나 막상 사고에 직면하면 당황해 잊어버린다. 평소 이런 안전수칙을 잘 염두에 두고 몸이 즉각 반응하도록 하여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각자 안전을 습관화해야 한다.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요즘 가까운 지역 축제장을 찾아 즐기면서 안전도 함께 되새기는 좋은 기회를 만들기를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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