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5일 강원 원산 부근 해안에서 이뤄진 타격훈련에 참가한 해군, 항공·반항공군 포병 부대를 벤츠를 타고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5일 강원 원산 부근 해안에서 이뤄진 타격훈련에 참가한 해군, 항공·반항공군 포병 부대를 벤츠를 타고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 美 상원서 잇단 ‘강경 발언’

“北 선제타격 최후 옵션” 언급
가드너 “포스트 김정은 대책”
그레이엄 “새 보안관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6일 상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대북정책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상원의 공화당 중진 의원들이 25일 일제히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군사적 방안을 동원해야 한다”면서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열어놨다.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대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북 선제타격은 가장 마지막 옵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특히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에 각종 보복 조치를 하는 점도 강력한 어조로 비난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에 핵을 포기하도록 압박하지는 않고 한국에 각종 경제적 보복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은 북한을 압박하는 대신 커지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하고자 주권을 행사하는 한국을 괴롭히기로 했다”고 비판했다.

군사위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악화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은 마을에 새 보안관이 왔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매케인·그레이엄 의원이 전날인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하면서 북핵 문제를 논의했던 만큼, 이들 발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워싱턴에서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이 주최한 ‘트럼프 행정부 100일’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모든 경제·외교적 수단은 물론 필요하다면 군사적 옵션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가드너 위원장은 중국 등 제3국 기관·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시행해야 하며,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제거 이후인 ‘포스트 김정은’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핵 문제는 가장 우선적인 중대관심사(front-burner issue)로, 우리가 고려하는 것은 북한 정권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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